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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이 일기

[수면일기#1] 어흥인생 90일째 수면의식, 수면교육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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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수면의식 중요하단 영상을 많이 봤지만 항상 어영부영.. 6주 차 때부터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맘같이 않더라 안아서 재우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라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목욕-마사지-막수-자장가]로 이어지는 수면의식을 항상 일정한 시간에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나는 손목이 아픈 관계로 목욕은 항상 남편이 맡아서 해줬다. 하지만 남편의 퇴근시간은 8-9시가 되고 퇴근 후 저녁 먹고 나면 밤 10시.. 도저히 일정하게 시간을 맞출 수가 없고, 남편은 애를 졸려할 때 재우면 되지 억지로 재우려니 더 안 자고 스트레스받는 것 같다며 꼭 남들처럼 안 키워도 된다고.. 육아방식에 다름이 있었다. 그래서 어흥이 잠자리는 평온할 때도 혹은 전쟁 같을 때도, 8시에 잘 때도 새벽 1시에 잘 때도 들쭉날쭉이었다.

이제 90일이 되어 곧 100일의 기적을 앞두고 있는데 나의 행복한 육퇴를 위해 수면교육 다시 시작!

수면교육은 무조건 남들 다 따라서 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기질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90일간 봐온 어흥이를 생각해보면 퍼버법은 오히려 울면서 각성되는 스타일로 예전에 한번 그냥 둬 봤더니 2시간 동안 안 자고 울다-칭얼대다를 반복.. 결국 남편이 퇴근 후 안눕법으로 재웠던 것 같다. 나는 주로 쉬닥법으로 재우고, 남편은 주로 안눕법으로 재웠다. 그리고 어흥이는 답답한 것, 더운 것을 싫어한다. 배고픈 것을 못 참는다. 잠이 올 땐 얼굴을 사정없이 비빈다. 잠들 땐 수면에 방해될 정도라 잡아줘야 한다. 모로 반사는 없진 않지만 심하진 않은 것 같다. 머미쿨쿨을 써봤는데 깨어있는 상태에선 절대 못한다. 바로 답답하다고 버둥버둥. 잠 들고나면 살포시 적용해보는데 이 좁쌀 소리가 또 신경 쓰인다. 머미쿨쿨을 안 해도 잘 자는 날이 있는 거 보면 크게 생각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자다가 살짝 깼을 때 머미쿨쿨로 팔다리가 답답하면 울어버려서 잠 연장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건 잘 모르겠다..

참 적다 보니 내가 아이 기질에 상관없이 무조건 남들이 하는 수면교육을 따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공을 위해! [내가 세운 수면원칙]

  • 목욕-로션바르기-수유-눕혀서 자장가 불러주기로 수면의식 고정
  • 목욕은 매일 저녁 7시에 시작하고 로션바르기가 끝나면 집 소등하기! 스탠드만 켜기
    (어흥이는 마사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마사지를 빼고 빠르고 신속하게 로션만 바르기로 결정)
  • 마지막 수유는 침대에서, 수유텀 안 됐더라도 먹는 만큼만 먹이고 재우기
    (추후 수면습관 잡히면 수유텀 조절필요)
  • 기존 쉬닥법에서 '쉬-'소리 대신 자장가(잘 자라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무한반복
  • 잠자리 들어가기 전 쪽쪽이 챙기기, 쪽쪽이 물리지 않고 토닥토닥 시도 후 크게 울 낌새가 보이면 바로 쪽쪽이 물리기
    (울어서 잠이 달아나는 것 방지)
  • 옆으로 누워 재우기
    (등 센서 때문에 옆으로 재우면 빨리 잠듦. 하지만 자다가 돌아눕거나 할 때 더 잘 깨는 듯해서 지켜볼 필요 있음

열심히 세운 수면방법으로 어제 재워본 결과!

보채지 않고 빨리 잠에 들었다. 그런데 웬걸.. 평소에 첫 밤잠은 5시간 정도는 자던 걸 수유 텀마다 깨서 울었다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옆으로 재워서 잠결에 돌아누울 때 놀라 깬 것 같기도 하고.. 오늘 밤 한번 더 지켜보고 바꿀 필요가 있겠다. 개선사항으론 절대 먹다가 잠들지 않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