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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을 참 잘 자는 편이다. 그렇지만 어흥이가 커지고 나서는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긴 잠을 자지 못하고 2시간 정도 뒤면 깨서 뒤척이고 다시 잠들고... 어흥이 태동 때문인지, 다리 저림 때문인지, 혹은 호르몬 때문인지..
이 날은 새벽 2시에 깼는데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았다. 한시간 가량 뒤척이다 안 되겠어서 거실로 나와 소파에 누웠다. (에어컨 때문에 좀 더 쾌적한 기분..?ㅎㅎ) 자고 싶은데 못 자니 괜히 싱숭생숭한 기분ㅠㅠ
마침 화장실가려고 일어난 남편이 나를 발견하곤 왜 소파에 누워있냐고 걱정스레 물어봤고 잠이 안 온다고 여기 누워있다가 자겠다고 남편 들어가서 자라고 했더니 안타까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더니..(쏘 스윗남 편♥) 이불도 갔다 주고, 소파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고 소파 밑에 매트며 이불이며 바리바리 깔아주고.. 얼마 못 자고 새벽에 다시 출근해야 되는데 자다깨서 부산스러운 남편이 새삼 참 고마웠다.
덕분에 행복해하며 나는 다시 잠들 수 있었다. 울남편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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