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는 순간부터 엄마들은 참 고민하고 선택할 게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중 하나가 만삭촬영이었어요. 실은 배부르고 살쪄서 사진 찍는 걸 굳이 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아이 성장앨범이 굳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불필요한 돈과 시간을 쓰기 싫었어요.ㅠㅠ 그래도 나중에 아이가 커서 본인의 성장앨범을 보면 좋아한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일단 무료촬영은 해보자했죠!
전 이곳저곳 검색해보는 것도 귀찮아서 강동 헤라조리원과 연계된 하루에 스튜디오에서 만삭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조리원연계 무료 만삭촬영은 [만삭촬영+신생아(본아트)+50일]이 한 세트로 무료촬영이 진행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studioharue/
실은 하루에 스튜디오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만삭촬영에 큰 뜻이 없고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게 귀찮아서 그대로 진행하긴 했는데 하루에 스튜디오 샘플 사진도 마음에 안 들고 후기도 많진 않은 것 같더라고요.
좀 정확히 말하면 인스타에서 찾아본 어느 만삭 촬영도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ㅎㅎ
헤라 조리원을 예약하고 일주일 정도 뒤에 하루에 스튜디오에서 예약을 위해 연락이 왔어요.
저는 30주 정도에 만삭촬영을 예약했어고 예약일 2주 전에 안내 카톡이 옵니다.
위 안내사항에는 안 나와있지만 평일인 경우에 남편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줍니다.
앞서 말했듯 귀차니즘인 저는 이때까지 넋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원하는 만삭촬영 컨셉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스튜디오 샘플 사진대로 나오는 것은 정말 싫었기 때문에...
인스타와 블로그를 열심히 뒤져서 찾은 사진들을 정리해서 하루에 스튜디오에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휘양 찬란한 것보다 자연스러운 남편과 저의 모습을 담았으면 했어요.
그리고 촬영 소품으로는 아기사진, 아기용품(배냇저고리, 딸랑이, 손싸개, 신발 등), 기념토퍼 등을 준비해 가더라고요.
저는 어흥이 사진과 손싸개만 챙겨갔어요.
하루에 스튜디오는 삼성중앙역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서 지하철 이용하기에도 좋고
건물 앞에 주차장이 따로 구비되어 있어 자가용 이용하기에도 좋아요. (강남에서 주차는 지옥이잖아요)
저는 3시 예약이었고 2시에 도착해서 우선 드레스를 먼저 골랐어요.
2벌의 드레스를 고를 수 있는데 태블릿PC에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면 메이크업해주시는 분이 옷을 가져다줍니다. 옷은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결정장애가 있는 분이라면 좀 더 일찍 가서 옷 고르는 시간을 여유 가지고 고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구비해간 옷이 있어 1벌만 골랐어요.
옷을 입고 저는 한 3-40분 메이크업 진행, 남편은 15분 정도 했어요. 3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촬영이 진행됐는데 촬영 작가님과 촬영을 도와주실 매니저분, 남편과 저 총 4명이서 한 층을 통으로 사용했어요.
하루에 스튜디오의 좋은 점은 건물 전체가 스튜디오인데 만삭사진 촬영층이 따로 있고 시간당 한 팀만 예약하기 때문에 제가 촬영하는 동안에는 저만 그 층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후기들에 기본적으로 만삭촬영은 30분 진행한다던데 저는 40분 정도 촬영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촬영하니 너무 재미있고 즐겁더라고요.
촬영이 끝나면 1층으로 가서 잠시 대기를 하며 샘플 앨범들을 구경합니다.
이 시간 동안 사진작가님은 색감 보정을 하세요. 작업이 끝나면 상담실에 들어가서 촬영본을 확인합니다.
성장앨범 가격대는 친구들한테 미리 물어보고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갔어요.
모른 채로 갔다면 매우 당황할 뻔한 금액이었지만 사진 촬영이 너무 재미있었고 결과물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큰돈이다 생각 안 하고 성장앨범(백일+돌촬영)을 계약하고 왔습니다.ㅎㅎ 계약할 때 절대 강압적인 분위기 or 비싼 상품 권유 없었고 편하게 고민해보라고 하셨어요.
만삭촬영이 무료로 진행되지만 스튜디오에서 대충 할 수 없는 게| 만삭촬영이 잘 나와야 이후에 상품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무료 만삭촬영+신생아 촬영+50일 촬영만 진행하고 상품 계약은 안 하셔도 되지만 그런 경우 촬영 원본은 받아볼 수가 없어요. 6-8p 정도의 앨범으로만 받아볼 수 있답니다.
예쁘게 만삭 사진 찍었는데 앨범에 딸랑 두 페이지 들어가는 건 아쉽잖아요.
그럼 가장 궁금하실 사진을 공개하도록 할게요!
인터넷에 이렇게 내 얼굴 막 올려도 되나 모르겠지만ㅎㅎ
제 만삭촬영 사진이지만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정말 저는 기대치 않게 대만족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 여러 장 넣었어요.ㅎㅎ
하루에 스튜디오에 예약하고도 아직 고민하고 걱정하고 계실 임산부 동지들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조금 아쉬운 점을 꼽자면 메이크업이 제 얼굴과는 조금 맞지 않는 올드한 느낌?의 화장이었어요. 그렇지만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무료 메이크업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제가 화장한 것보단 나으니까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대기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졌어요. 제대로 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드레스 픽업 후 헤어와 메이크업받기까지, 촬영 종료 후 촬영본 확인하기까지 약간의 대기시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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