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에서 임신성 당뇨 검사, 바로 임당검사를 하고 왔어요.
혹시나 임신성 당뇨로 진단받을까 봐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일단 진료시간 보다 2시간 일찍 병원에 도착해서 채혈실로 향했습니다.
직원분이 임신성 당뇨 혈액검사하러 온 것이 맞는지 재차 확인 후 요렇게 생긴 포도당 50g 음료수를 건네받았어요.
임신성 당뇨검사 전에는 금식이 필요 없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었지만
포도당을 마시기 전에는 금식을 안 해도 되는 게 맞다고 해요!
포도당 먹고 나서만 1시간 금식을 잘 지켜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10시에 아점을 왕창 먹고 병원에 갔습니다.ㅎㅎ
통을 받아 나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무데서나 마실수가 없으니 어디서 마셔야 하는지 당황스럽더라고요.
결국 비상계단 전실 구간에서 몰래 마셨습니다ㅎㅎ
맛은 통에 적혀있는 대로 오렌지 맛? 오렌지 주스는 아니고..
어렸을 적 먹던 인공 오렌지 맛인 시럽 부루펜 같았어요.
맛은 없었지만 양이 많지 않아서 먹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약을 먹고 1시간 동안 금식 후 채혈실로 가서 다시 채혈을 하면 검사는 끝!
끈적한 시럽 맛이 입에 계속 남아있어 1시간 동안 물도 못 마시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임신성 당뇨 검사 채혈 후에도 혈액 검사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약된 진료는 1시간이 남아있는 상황.
운 좋게 후배가 오후 연차라고 해서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료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외래에 접수하여 산전검사를 시행했어요.
항상 진료 보러 가면 ①키/몸무게 측정 ②혈압 측정 ③ 소변 당뇨검사 (16주 이상)를 산전검사로 시행합니다.
그런데 임당 검사할 때 마셨던 포도당 때문일까요? 아니면 후배랑 수다 떨면서 먹었던 딸기주스 때문일까요
소변에서 포도당이 한바닥 나온 거 있죠?!
이때부터 제 마음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ㅠㅠ
평소엔 검사해도 크게 색변화가 없어서 무심히 넘겼는데 오늘은 소변에 닿자마자 소변색이 변하더라고요.
교수님 진료 전에 초음파 보면서도 속으로
난 망한 거야.. 이제 풀떼기만 먹어야 하나.. 인슐린 주사까지 맞진 않겠지 등등
어찌나 걱정되던지ㅠㅠ
교수님 진료 보면서 결과 듣는데 '교수님이 결과 보셨나요?'라고 물으시더라고요.
네.. 스틱검사만 봤어요.. 했는데
임신성 당뇨 채혈검사 결과 포도당 수치가 141이 나왔다고 얘기해주시면서 140이하가 정상이라고..
[1차이] 이긴 하지만 2차 검사도 해야 한다 하더라고요.. 좌절..ㅠㅠ
저에게 교수님이 근소한 차이인 경우에는 2차 검사하면 아닌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진 말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주변 선배들에게 물어봤도 2차까지 했다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왠지 마음에 안심이 되는 기분..
일주일 뒤로 임신성 당뇨 2차 검사 일정을 잡고 그날 외래는 마무리하였습니다.
2차 검사는 전날 저녁 이후로 계속 금식해야 하고 채혈도 4번이나 해야 하는 복잡한 검사지만...
근소한 차이라는 것에 안심하며 후배에겐 1차 검사할 때도 되도록 금식하고 가라는 충고를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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